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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고사부리성서 '상부상항' 글자 새긴 목제 유물 첫 발굴

 

 



정읍 고사부리성서 '상부상항' 글자 새긴 목제 유물 첫 발굴

입력 2021. 01. 12. 16:36

수정 2021. 01. 12. 17:01

 

https://news.v.daum.net/v/20210112163659950

 

'고사부리성은 백제시대 오방성(五方城) 중 중방터 입증'

고부면 성황산 정상부서 백제시대 유물 발굴

 

전북 정읍시 고부면 고사부리성이 백제시대 중방 규모의 성(城)임이 확인됐다.

정읍시와 (재)전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천선행)이 추진한 '정읍 고사부리성 성벽에 대한 8차 정밀발굴조사'를 통해 ‘상부상항(上卩上巷)’ 글자가 온전하게 새겨진 막대형 목제 유물을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상부와 상항은 백제의 수도를 편제한 오부(五部)·오항(五巷) 중의 하나로, 기존 북문지 발굴조사(2005)에서도 일부 글자가 새겨진 기와편이 출토된 바 있다.

현재까지 오부명이 새겨진 유물은 대부분 기와이고, 오부명과 오항명이 함께 기술된 것은 부여 궁남지에서 출토된 서부 후항(西卩 後巷) 목간(木簡)이 유일하다.

 

이는 백제 사비기의 것이 확실한 오부와 오항 명이 함께 새겨진 자료로 학술 가치가 클 뿐만아니라 백제 중방 성으로서 위상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사적 제494호 정읍 고사부리성(井邑 古沙夫里城)은 행정구역상 정읍시 고부면 고부리, 성황산(해발 133m) 정상부에 자리한다.

고사부리성은 백제 오방성(五方城) 중의 하나인 중방(中方) 성으로, 조선시대 영조 41년(1765년)까지 읍성으로 이용됐던 곳이다.

성황산의 두 봉우리를 감싸는 포곡식(包谷式) 산성으로 둘레 1050m, 장축 길이 418m, 단축 길이는 200m 내외다.

 

이번 조사에서 출토된 목제 유물들은 현재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 원형 유지를 위한 보존처리 중이며, 문화재위원 등 전문가의 유물 선별 과정을 통해 국립박물관 등에 소장될 예정이다.